9월 제철과일 무화과 건조기로 말리는 방법/무화과 효능

9월 제철과일 무화과 건조기로 말리는 방법/무화과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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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철과일로는 사과와 배, 무화과가 있다. 주택에 사는 우리집에서는 사과는 구매를 해야 하지만 배와 무화과는 친정집 밭에 있어 자급자족 하는 편이다. 그 중에 무화과는 따도 따도 계속 나오는 과일 중의 하나이다.

 

9월이 되면서 친정엄마가 무화과를 가져다 주신다. 무화과가 당뇨에 좋다고 해서 당뇨 있는 사위 먹으라고 많이 따다 주셨는데 검색해 보니 당뇨에 대한 이야기는 없더라.

 

블로그 보다는 좀더 정확한 '농식품정보누리'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무화과의 효능을 정리해 보면

 

■ 무화과 효능

무화과는 항산화, 항균작용, 항염증에 효과가 있으며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당분 함량이 많아 기력회복에 좋고 소화촉진, 변비,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소염작용이 있고, 비만예방에 좋으며 특히나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갱년기 증상완화에 좋다고 하니 남편보다 내가 더 많이 먹어야할듯 싶다. 무화과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많으므로 특히나 고기를 먹은 후에 디저트로 먹으면 소화에 좋다고 함.

 

무화과는 임금님의 수라상에도 오를 만큼 귀한 과일이었고, 클레오파트라도 즐겨먹었다고 할 만큼 귀한 열매라고 할 수 있다. 무화과 생산시기는 9~10월로 지금이 제철이라고 할 수 있다.

 

무화과는 열매 가운데 구멍이 나 있기 때문에 그 속으로 물이 들어가면 당도가 약해지고, 빨리 상하기 쉽다. 그래서 꼭지가 위로 향하게 하여 흐르는 물에 씻어주는 것이 좋다. 

 

무화과는 생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촉감이 말랑하기 때문에 오래보관하기 힘들어 식초, 잼, 파이 등으로 가공해서 먹기도 한다. 나도 재작년까지만 해도 무화과 잼을 만들어 먹었지만 쨈을 먹기 위해서는 빵을 먹어야 하기에 무화과쨈 보다는 말려서 냉동보관 후 사계절 먹고 있다.

 

무화과 말리는 방법은 햇볕보다는 건조기로 말려주는게 좋다. 무화과는 무른 과일이기 때문에 햇볕에 말리는 동안 구더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나 잘 익은, 만졌을 때 말랑말랑 무화과가 빨리 구더기가 생기는 편이다. 작년에 무화과를 건조기에 말렸음에도 많이 익었던 무화과에서 벌레가 있었는지 구더기 나오는거 보고 식겁했었다. 무화과가 무른 정도가 아닌 조금 단단한 무화과는 햇볕에 말려되 될듯..

 

무화과 말릴때 자르는 방법은 4등분, 2등분, 껍질채 통째로, 껍질 벗긴 채 통채로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말려보았는데 제일 좋았떤 건 통째로 말리는 방법이었다. 4등분은 말리면 작아져서 식감이 별로였고, 2등분도 괜찮았지만 통째로 먹는것이 제일 식감이 좋았다. 꼭 곶감 먹는듯한 식감이랄까.

 

친정엄마는 무화과 말릴때 꼭 껍질을 벗겨서 말리신다. 손으로 껍질을 벗겨 먹다보면 피부가 빨갛게 되는 경험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안전하게 껍질을 벗겨 드심. 

 

건조기로 무화과 말릴때는 처음에는 70도 정도로 시작했다가 중간쯤에는 50도, 60도로 온도를 낮춰 건조를 시켰다. 너무 고온으로 건조시키니 얇거나 작은 무화과는 타기도 하더라.

 

그리고 처음 70도로 5~6시간 정도 건조시킨 후 중간에 속 부분이 아래로 가게 해서 온도를 낮춰 건조를 시켰다. 속이 빨리 건조가 되어야 하니... 처음부터 속이 아래로 향하게 하면 잘 익은 무화과에서는 진액이 흘러나와 건조기로 떨어짐.

 

무화고 말리는 정도는 바삭 말리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 반건시처럼 말랑말랑하게 되었을 정도만 말려주었다. 어차피 냉동실에 보관할 거라.. 작년에 바싹 말려 냉동실 넣어두었는데 너무 말린 식감이 싫어 거의 안 먹다가 친정집에 가져다 드렸던..

 

껍질 벗기는 것이 일이지만 벗겨서 통째로 말린 무화과 식감과 맛이 제일 좋았다. 가운데를 싹 가르면 속에 홍시처럼 진득한 식감이 꼭 곶감을 먹는 식감이다.

 

말린 무화과는 벌써 한 팩 건조해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는데 조만간 친정엄마가 또 가져오시면 부지런히 건조시켜 1년 내내 먹어야겠다.